학교기 언어지도와 이해
대부분 교육은 학교기 어린이들에게서 시작되며 2중언어지도 또한 마찬가지다. 그리고 2중언어 영역은 광범위하여 지도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사항을 나누어 본다.
최적의 2중언어 환경설정
학교기의 어린이에게 최적의 2중언어 학습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목표어로 재미있게 논다. 제2언어로 말장난, 수수께끼, 농담 그리고 만화로 즐긴다. 목표어로 아이와 함께 읽기를 한다. 또는 더 좋은 방법으로 아이가 책을 읽어주게 한다. 목표어로 아이와 함께 놀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을 찾는다. 외국어로 된 신문에서 뉴스를 보고 제목을 잘라내어 목표어로 토론한다. 목표어로 규칙적인 활동을 갖는다. 완벽한 결과를 갖는 것을 너무 지나치게 중요시하지 않는다.
구체적 언어 조작기 어린이의 특성
피아제의 구체적 조작기에 처한 학교기 어린이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이 시기의 조작이란 어떤 논리적 법칙의 지배를 받는 정신 활동 또는 생각을 뜻한다. 앞 단계인 전조작기의 어린이는 지각, 직관,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사고 등에 의존하게 되는 데 비해, 이 구체적 조작기에는 생각을 규정하는 조작들을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건에 연관시키는 시기이다. 이 단계의 어린이는 분류나 연속적 배열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구체적이지 않은 사물이나 사건에는 논리적 법칙을 적용하지 못한다. 즉 실제적인 것만 생각할 수 있지 추상적인 것을 생각한다거나 무엇을 가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법 설명이나 언어에 대한 추상적인 설명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이 시기의 어린이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언어 사용, 즉 언어의 의사소통적 기능에 생각이 집중되어 있다. 이 시기는 영어를 정규 과목으로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기이다. 그리고 이들은 흔히 성인들이 의식하는 문법적 정확성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 조작기의 어린이들을 잘 이해하여 언어적인 특성에 맞게 지도해야 한다.
일반적인 어린이 특성 이해
어린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지도할까 생각해야 한다. 어린이 언어지도를 위해 어린이의 일반적인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어린이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사항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문법과 같은 언어의 형식적 측면보다는 기능적 측면, 즉 의사소통에 생각을 집중한다. 어린이는 사고의 융통성이 부족하므로 언어습득과정에서 한 번에 한 가지 항목에만 집중하는 성향이 있다. 어린이는 자신이 언어를 습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언어 입력을 자동적으로 처리한다. 즉 이들은 언어의 형태를 명확히 분석하지 않는다. 어린이는 기계적이고 암기식 모방으로만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능력의 발달과 함께 주로 언어의 의미에 유의하면서 습득한다. 어린이는 감각적 교수기법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어린이의 경우 성공적인 언어 행위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해주면 그것이 언어습득의 강화 요인이 된다. 초기에는 모국어와 제1문화의 간섭 현상이 일어난다. 때로 모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사용하기도 한다.
어린이의 언어적 특성
의미 파악 능력이 뛰어나다. 어린이들은 개별 단위의 의미 파악은 못해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개별 단어의 뜻은 모를지라도 전체적으로 뜻하는 의미를 파악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언어의 사용이 창의적이다. 제한된 언어를 갖고 창의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과잉 일반화하여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기도 한다. 간접 학습 능력이 크다. 교실 또는 수업 외의 활동에서 학습을 많이 한다. 놀이와 재미를 추구하는 행동을 하며 스스로 의미를 창출한다. 어른의 눈에는 재미가 없을지라도 아이들은 재미를 느끼고 의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상상력이 풍부하다. 아이들은 항상 상상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인형으로 연극을 할 경우에도 상상한다. 활동이 왕성하다. 아이는 활동적이며 계속하여 움직이면서 언어를 사용한다. 영어를 배울 때도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배우기 때문에 이와 같은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지 못한다. 수업과 같은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놀이와 활동을 자주 변화시켜야 한다. 어린이의 이런 특성을 잘 이해하고 수업 지도에 활용해야 한다. 구체적인 세계가 우선한다. 눈에 보이고 현실 가까이에 있을 것을 우선 생각하고 활동한다. 상상력이 풍부하기도 하지만 현실 가까이에 있는 것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즐거움을 느낄 때 가장 잘 배운다. 언어는 기쁘고 즐거울 때 학습효과가 크다. 즐거움을 느껴야 학습 교과가 극대화되고 즐거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생각한다. 영어를 모국어와 마찬가지로 배운다. 우리말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의 구별이 되듯이 영어와 모국어도 구별도 된다. 모국어로 이미 배운 내용은 영어를 사용하여 더 잘 배운다. 모국어로 인식되면 영어로 인식하고 기억하기 쉽다. 그리하여 모국어 실력이 이미 기초로 다져진 아이들에 영어 학습 효과가 큰 경우가 많다. 영어에 대한 어떤 기대감을 갖고 시작한다. 학습 초기에는 영어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시작한다. 만약 영어를 절대로 배우지 않겠다는 고집쟁이가 있다면 영어 지도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 즐거움을 매개로 영어 교육을 진행해야 하고 이 부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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