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어지도자로서 교사의 의무는 어린이가 2중 언어로서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도록 돕는 것이다. 2중 언어는 단언어, 반쪽언어, 3중언어, 다중언어라는 용어로 분류하여 지도해야 한다. 주로 2중언어로서 영어라기보다는 외국어로서 영어 학습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표현이 대부분 수동적인 언어로 형성되었고, 의사소통할 때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이제는 2중언어로서 영어에 접근할 시기가 되었다. 조기부터 2중언어로서 접근해서 능동적인 언어 사용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2중언어로서 어린이가 영어로 말을 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지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 그리고 언어
언어란 본질적으로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로서 어른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도 의사소통 수단으로 매일 사용한다. 대체로 신생아는 출생 시부터 언어를 습득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신생아는 언어의 소리와 단어, 의미와 구조를 익힌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라는 의미와 함께 다른 의사소통 모형을 통합시켜서 스스로 이해하고 남을 이해시키는 방법을 익혀 나가게 된다. 이런 과정은 어떻게 일어나게 될까? 의사소통을 성공적으로 사용하는 기교를 언제 익히고 사용하게 될까? 말하고 이해하는 단계는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이들이 생각하는 방식에 언어가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알고 이해해서 아이들이 말을 하게 지도한다는 것이 어린이 언어지도 교사가 해야 할 일이고 2중 언어지도사는 2중 언어로 어린이가 말하게 지도하는 것이다.
어린이 영어지도사의 자격
어린이와 영어에 대해서 많이 아는 만큼 영어를 더 잘 지도할 수 있다고 본다.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 유치원 교사, 초등학교 교사, 그리고 어린이 영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어린이 영어지도사가 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영어지도는 가정에서 따듯한 관심과 시간을 자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영어로 말하게 지도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 아이 모두가 완벽한 영어 사용자가 되기도 어렵고 또한 반드시 그럴 필요도 없다. 단지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영어로 의사소통할 때 어려움을 겪지 않고 능동적으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 영어지도 교사는 완벽한 영어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린이에게 2중 언어로서 영어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라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어린이를 사랑하면서 영어라는 언어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린이 영어지도사가 될 기본적인 자질을 갖춘 것이다.
언어습득단계와 2중 언어
어린이들은 다소 지능이 낮더라도 특별한 정신적 신체적인 장애가 없으면 말하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난다. 때문에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할 수 있듯이 영어를 우리말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린이의 모국어 습득과정을 이해하여 응용할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복잡한 학습활동 가운데 영어권의 어린이들이 모국어로서 영어를 익혀 의사소통을 하는 시기와 방법을 이해할 수 있다면 영어지도에 도움이 된다. 시기를 분명하게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아이는 어떤 단계를 거쳐서 언어를 습득한다. 따라서 영어를 모국어로써 습득하는 단계에 관한 자료를 찾고 해석하여 2중 언어로서 영어지도 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언어 이전과 이후 단계의 구분
언어습득단계는 언어 이전 단계와 언어 단계로 크게 나누지만, 이 단계 역시 이어지는 연속과정이며 어떤 확실한 시기로 단정되어 나타나는 과정은 아니며 개인차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실제로 언어습득은 연속적이면서 때로는 동시에 발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단절되었다가 또는 가속화되는 양상의 다양한 단계로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어린이의 모국어 습득과 발달단계를 구체화시키는 일은 쉽지 않지만 여러 학자들이 제시하는 발달단계별 자료를 이용하여 2중 언어습득 지도에 유익하게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언어 이전 단계 시기
언어학자들은 언어습득과정에서 언어 이전 단계를 매우 다르게 구분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언어 행위 만으로 나누면 처음 3~6개월의 경우에는 옹알이와 종알거림으로 나타난다. 주양육자나 주변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의 음조를 이해하고, 발화기관을 움직여 여러 가지 소리를 내지만 조리 있는 발화가 되지 않는 시기이다. 다음 단계는 생후 6~9개월 정도에 나타나는 불완전 발음 시기이다. 이 시기는 손짓과 단순한 명령에 반응하여 모음과 같은 발음을 하고 스스로 자극되는 소리와 결합을 시도한다. 이 시기까지를 주로 언어 이전 단계로 본다.
언어단계 시기
생후 12개월 정도가 되면 축어로 구사하는 시기이며 학자들은 이때를 언어단계로 본다. 이 시기부터 외부 영향에 활발히 반응하고 처음으로 한 단어 문장을 발화하고 반복적인 말장난을 한다. 그리고 생후 15개월 정도가 되면 허튼소리 말하기 시기가 나타난다. 이 시기의 특징은 주변에 나타나는 말의 요소를 자신의 통제되지 않은 말의 흐름 속에 넣기도 하고, 사용할 수 있는 어휘가 20여 개 이상으로 증가하며, 단어 표현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생후 4~5년이 되면 수다쟁이로 표현하며 아이 자신에게 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 알아듣고, 언어구조를 완벽하게 정복하는 완습의 단계에 도달하여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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