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가 확립되고 나서 영어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괴테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외국어를 모르는 사람은 모국어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하나 이상의 외국어를 모른다면 진정으로 모국어를 이해할 수 없다. 진보 교육을 추구하는 유대인 출신의 러시아 심리학자가 있었다. 그는 십 년도 안 되는 기간에 특수교육부터 외국어교육학까지 250여 편의 글을 쓰고,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결핵을 사망했다. '심리학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레프 세묘노비치 비고츠키가 바로 그의 이름이다. 비고츠키는 '외국어 발달 과정과 모국어 발달 과정은 매우 다르지만 두 발달 과정에 공통점이 많고 근본적으로는 단일한 과정을 따르고 있다'라는 의미 있는 말을 했다. 즉 외국어와 모국어는 단일한 발달 과정을 따르고 있으며 단지 언어의 형태만 다르다..